728x90
완행열차
급행열차를 놓친 것은 잘된 일이다
조그만 간이역의 늙은 역무원
바람에 흔들리는 노오란 들국화
애틋이 숨어 있는 쓸쓸한 아름다움
하마터면 나 모를 뻔하였지
완행열차를 탄 것은 잘된 일이다
서러운 종착역은 어둠에 젖어
거기 항시 기다리고 있거니
천천히 아주 천천히
누비듯이 혹은 홈질하듯이
서두름 없는 인생의 기쁨
하마터면 나 모를 뻔하였지
시 : 허영자 지음
'감동시' 카테고리의 다른 글
기다림-아버지사랑 (0) | 2011.11.16 |
---|---|
나 하나 꽃 피어-적극적참여,열정촉구 (0) | 2011.10.17 |
오늘은 일찍 집에 가자-가정의날.귀가늦은가장 (0) | 2011.10.17 |
늦게 온 소포-어머니사랑 (0) | 2011.10.17 |
연탄 한 장-희생,헌신 (0) | 2011.10.17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