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시

홍시 하나-늦가을 서정

雲舟미카엘 2011. 9. 16.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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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시 하나

 

 

허울 다

떨궈내고

홍시 하나 덩그러니

 

바알간

늦가을이

허공에 걸려 있다

 

인욕이

채 닿지 못한

하늘 가지 꼬옥 잡고

 

풋감에

햇살 담아

구워낸 등불인 양

 

저녁 노을

펼쳐놓고

무위의 춤을 춘다

 

채워도

허기진 마음

허울 쫓는 나를 본다.

 

시 : 황경태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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