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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두막
유월의 뙤약볕 아래
물 오른 가지마다 꿈이 영글면
전설 같은 아이들이
감각의 귀를 열고
두런대는 반가움으로
수신호를 보낸다
시간이 가다 멈추어 선
할아버지 곰방대 아래로
무량의 졸음 매어 달리면
서늘한 밤바람에도
눅눅히 등어리 젖어 오는 스릴에
깜장 고무신 벗겨진 줄도 모르는
옛날 아이들의 서리 무르익는다
이슬 젖은 바짓가랭이
툭툭 털고 일어서면
빛 고운 산골 인심에
동심은 자라 간다
시 : 차윤환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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