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청북도

충북단양 느림보강물길2코스 트레킹

雲舟미카엘 2020. 6. 30.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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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단양 느림보강물길 2코스 트레킹

 

일시 : 2020년 6월 23일(화) 오전

 

코스 : 도담삼봉휴게소 관광안내소-석문 뒤편 산-전망대-하덕천대교 왕복

 

도담삼봉휴게소 입구의 관광안내소에서 좌측 차도를 따라 제천 방향으로 5-10분 정도 걸으면 차도 우측에 넓은 주차장이 나온다. 여기가 느림보강물길 2코스 들머리이다. 이곳에 주차하고 트레킹을 시작한다. 길은 편안한 숲길이다. 도담삼봉휴게소에서는 느림보강물길2코스 석문길을 안내하는 이정표가 전혀 없어 들머리인 주차장을 찾는데 애를 먹었다.
석문 뒤편 산 능선에 오르면 휘돌아 흐르는 남한강물과 그 물길에 몸을 담군 도담삼봉이 한눈에 든다.

퇴계 선생이 도담삼봉을 읊은 시가 있다.


山明楓葉水明沙(산명풍엽수명사) 산은 단풍잎 붉고 물은 옥 같이 맑은데
三島斜陽帶晩霞(삼도사양대만하) 석양의 도담삼봉엔 저녁노을 드리웠네
爲泊仙槎횡취벽(위박선사횡취벽) 신선의 뗏목은 푸른 절벽에 기대어 자고
待看星月湧金波(대간성월용금파) 별빛 달빛 아래 금빛 물결 일렁인다

 

온 산이 단풍으로 붉게 물든 늦가을 하늘은 더없이 높고 푸르다. 멀리 휘돌아 흐르는 남한강 맑은 강물과 하얀 모래밭을 하염없이 바라보다 시간 가는 줄 모른다. 어느 듯 해는 서산에 지고 석양의 도담삼봉에는 붉은 저녁놀이 드리운다. 이윽고 밤 깊어 달뜨고 별이 빛나면 삼도정 아래 절벽엔 뗏목도 잠자고 금빛 물결은 밤새 일렁이겠지...
도담삼봉의 절경을 참으로 절묘하게 읊으셨다. 선생의 문장력에 감탄한다.

전망대에 서면 발아랜 아득한 절벽이고 강물은 이리 한 구비 돌고 저리 한 구비 돌아 뱀처럼 용처럼 꿈틀거리며 흘러간다.
평지 같은 숲길을 오르내리다 1시간여를 가면 내리막길이다. 이어 덕천대교에 다다른다. 무더운 날씨와 오후 일정 때문에 덕천대교 직전 내리막길에서 발길을 돌려 들머리 주차장으로 되돌아온다.
트레킹 종료후 충북 괴산 화양구곡으로 이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