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위의서정1집
아름다운 퇴장
낙엽이 진다
내쳐진 것이 아니라
비우는 것이다
이른 봄부터 늦은 가을까지
주어진 그 자리에서
묵묵히 위하다
이제 떠난다
온몸 불살라 절정의 선물 남기고
바람결에
생명 줄을 놓는다
2015.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