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시

雲舟미카엘 2014. 3. 7. 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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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람이 달려오면 떠나야 한다

 

깊고 푸르른 수면 속을

파도가 흔들어도

아픈 사연 하나 가라앉혀야 한다

 

바다 한 가운데서도

목마른 나는

지친 날개를 다시 펴야 한다

 

파도 때문에 가슴이 내려앉고

바람 때문에 울고 가야 한다

 

신지영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