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시

새벽 향일암

雲舟미카엘 2014. 3. 7. 14: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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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 향일암

 

 

차오르던 바람마저

숨이 차 굴러버리는

돌산 섬 끄트머리

동백 숲 벼랑

 

바위마다 새겨진

거북 등 문양 위로

애욕의 사바세계

번뇌 씻는 염불소리

 

목어도 함께 울어

먹물 세상 밝히니

금 물결 바다가

자비로 출렁인다

 

노임숙 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