雲舟미카엘 2011. 7. 24.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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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봉산

 

 

듣기로는 아홉 봉우리인데

느끼기는 구천 봉이라

 

걸음마다 미답의 신세계이고

벼랑 끝 푸른 솔은 우로(雨露) 먹고 살았네

 

목마름은 바람이 씻어 가고

발 아래 세상은 졸음으로 엎드렸다

 

2003.5.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