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한시

野人(야인)

雲舟미카엘 2012. 7. 12. 13: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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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人(야인)                

 

 

野人茅屋小(야인모옥소)        초야에 사는 은자의 작은 오두막

葺用蒼椵皮(즙용창가피)        나무껍질 덮은 지붕

疎麻遶前庭(소마요전정)        앞뜰 둘러 삼 대 자라고

瓠葉蔓前籬(호엽만전리)        울타리는 박 잎이 덮었네.

皤皤老樹根(파파노수근)        백발 노인 고목에 기대앉아

腹飽無所思(복포무소사)        배 두드리며 세상사 잊었고,

兒童不嚾爭(아동부훤쟁)        아이들 시끄러운 소리도 없고

鷄犬各依依(계견각의의)        닭도 개도 저대로 한가롭네.

客來怪其人(객래괴기인)        지나던 나그네 그에게 묻기를,

試問羲皇時(시문희황시)        지금이 복희 시대인가요?

泊然無答言(박연무답언)        그 노인 아무 말 없이

微笑起行遲(미소기행지)        빙그레 웃으며 자리에서 일어나

但問牛背兒(단문우배아)        소 등에 앉은 목동에게 말하기를,

月出可言歸(월출가언귀)        달이 떴으니 돌아가자꾸나.

 

崔昌大(최창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