雲舟미카엘 2011. 8. 21. 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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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

 

 

지리산 종주길 연하천 산장

칠흑 어둠 속에서 발견한 찬란한 별들 같은

사랑

 

하늘과 땅과 이웃이

겨울 헐벗은 나뭇가지 움 틔우듯

이슬비 내린 사랑

 

은혜를 어떻게 하랴

사랑을 어떻게 하랴

무지랭인데

눈은 어둡고 손발은 더딘데

 

봄비 내리는 저녁

되새김하는 황소처럼

불감당인 사랑을 반추한다

 

2010.3.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