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

제주 한림공원

雲舟미카엘 2012. 6. 21. 15: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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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 나그네

 

 

6월의 푸른 산자락

고운 풀꽃 향기로

빈 가슴을 채우고

옥빛으로 사랑을 빚는

그의 수정문을 두들겨 볼까

아니면 청산에 구름 가듯이

그냥 스쳐 갈까

 

아야라 아야라

내일을 위해 꽃들이 피는데

사랑을 향해

나의 뜨거운 미소가 다 지면

외로운 나뭇가지에 매달린

한 잎 낙엽이기에

돌담길 주막에서

풍월이나 읊으리라

 

소슬 바람에 지절대는

참새들 모조리 불러 모으는

협재 쌍룡굴은

언제부터 내가 터줏대감이듯이

빈대떡 한 조각 막걸리 한 잔에

탐라 여정을 드리운다

해풍에 말려 온 시인 나그네

 

시 : 정승하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