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한시
訪曹雲伯(방조운백)
雲舟미카엘
2011. 10. 21. 1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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訪曹雲伯(방조운백)
靑山獨房考槃來(청산독방고반래) 청산에 은둔해 사는 벗을 홀로 찾아가서
袖拂秋霞坐石苔(수불추하좌석태) 가을 노을 소매로 털며 이끼 난 바위에 앉는다
共醉濁醪眠月下(공취탁료면월하) 막걸리로 함께 취하여 가을 달 아래 잔들 때
鶴飜松露滴空杯(학번송로적공배) 학 날개 퍼덕여 날아 솔 이슬 빈 잔에 듣는구나.
醉睡山家覺後疑(취수산가각후의) 취해서 잠자다 문득 잠 깨어보니 어딘가 싶고
白雲平壑月沈時(백운평학월침시) 흰 구름 골짝 가득하고 달은 지려 하는데.
翛然獨出脩林外(소연독출수림외) 홀홀 털어버리고 수풀 멀리 홀로 나서니
石逕笻音宿鳥知(석경공음숙조지) 돌길 울린 지팡이 소리 자던 새만 듣는구나.
시 : 朴淳(박순)
曺雲伯(조운백) : 영평 백운산(永平白雲山)에 은거(隱居)하던 친구(親舊)인 曹俊龍(조준용) 字 : 雲白(운백)을 말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