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진해 장복산 공원 트레킹
雲舟미카엘
2011. 10. 18.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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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해 장복산 공원 트레킹
일시 : 2011년 10월 16일
진해 장복산 공원 산림욕장 소나무, 편백나무 오래오래 자라 숲을 이루었고 허공 중 뻗은 가지들은 하늘을 가렸다.
공기 맑아 좋고 그늘 많아 좋다. 여기는 벤치, 저기는 데크 내방객 위한 배려가 고맙기도 하다.
하지만 본래의 자연미 망가질까 두려워 그 마음 씀씀이가 마냥 좋지만은 않구나.
예쁜 나무 그네에 앉아 다정한 두 사람 나란히 발 굴러보자. 그네에 몸 맡기고 공중에 떠보자
아련한 추억 동심으로 돌아가 국민학교 운동장 구석 그네 타던 그 시절 그립기도 하다.
벤치에 앉아 도시락 나눠 먹고 산림욕장 그늘 길을 오르다 쉬고, 쉬다가 오르고
마음 내키는 대로 가고 싶으면 가고, 앉고 싶으면 앉고 피톤치드 산림욕한다
진해 앞 바다, 호수 같은 바다 올망졸망 정답게 뜬 섬들도 보고 그러다가 한나절 보내고 하릴없이 쉬어쉬엄 내려오다 공원 들머리 이르니
야외무대 무명가수 기타매고 노래를 한다. 추억의 7080 라이브 공연이다
나들이 나온 아줌마, 등산 온 아저씨 여기저기 앉거나 혹은 서서 달콤한 목소리 추억의 노래를 듣는다
아! 그런데 노래는 나만이 듣는 게 아니다. 지나가는 바람도 듣고, 편백나무, 소나무도 듣고
아저씨, 아줌마가 타고 온 자동차들도 듣는다.
주말의 장복산 공원은 음악도 있고, 자연도 있고, 사랑도 있고 추억도 있어 정말 너무 행복하기만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