雲舟미카엘 2011. 10. 17. 16:00
728x90

융합

 

 

모든 창조는 융합의 산물이다. 융합은 다른 세계와의 만남을 상징한다. 장르의 담장을 허물어뜨려야 갈 수 있는 열린 세계이다. 새로운 영감은 호기심으로 다른 장르를 바라볼 때 찾아오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에게는 많은 친구들이 필요하다. 화가, 음악가, 작가, 배우, 의사, 과학자가 필요하다. 그 친구들과 힘을 합할 때 우리는 비로소 새로운 세상을 만들 수 있다.

화가의 성공조건은 남이 절대로 그린 적이 없는 그림을 그려야 하고 그 그림이 굉장히 아름답거나 놀라움을 줄 수 있어야 한다. 예술 활동의 전제 조건은 남들이 누구도 내놓지 않았던 작품을 창작하는 것이다. 그러기 위해서 예술가들은 끊임없이 다른 세계와 만나서 새롭고 독특한 융합을 시도해 나간다. 그러기에 모든 예술은 진보적이고 실험적인 것이다.

고정관념에 사로잡히지 않고 창조를 가능하게 하는 영감, 이것은 결국 한 세계와 다른 세계의 ‘교차점’에서 나온다. 그러니 영감을 얻으려면 낯선 세계를 돌아다녀볼 필요가 있다. 우리가 찾아 헤매는 창조의 씨앗은 십중팔구 우리가 모르는 엉뚱한 곳에 묻혀 있다.

다른 곳을 바라보라, 다른 세계와의 부딪침을 귀찮아하거나 두려워 말라. 그 속에서 ‘오리진’의 열쇠를 찾아낼 수 있다. 창조는 몰입을 통해, 융합을 통해 ‘오리진’으로 거듭나는 과정이다.

 

-강신장 지음 ‘오리진이 되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