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기록장

상상력의 근원은 애절함이다

雲舟미카엘 2011. 10. 17.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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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력의 근원은 애절함이다

 

시인들은 보이지 않는 것 우리가 잘 보지 못하는 것을 본다. 시인들이 가지고 있는 가장 큰 상상력의 힘은 의인화이다. 시인들은 꽃도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흐르는 강물도, 하늘에 떠 있는 구름도 사람이라고 생각한다. 그 마음으로 대상이 말하려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낸다. 의인화를 해보면 꽃이 나에게 들려주는 그리움이 무엇인지, 강물이 내게 보내오는 이야기가 무엇인지, 구름이 전해주는 소식이 무엇인지를 보고 들을 수 있는 힘이 생긴다.

시인들의 그 마음은 사랑의 마음이다. 진심으로, 애절한 마음으로 사랑하는 하이러브(high love)이다. 우리가 사랑의 마음으로 사람들을 바라보고 사랑의 마음으로 제품들을 바라보고, 사랑의 마음으로 사람들의 생활을 들여다본다면 우리는 사람들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만나게 된다.

친(親)은 나무(木) 위에 올라서서(立) 멀리 바라본다(見)는 뜻이다. 마치 아들을 잃어버린 아버지가 나무 위에 올라서서 아들을 찾아 헤매는 마음과 같은 것이다. 그 애절함이 친(親)이고 하이러브(high love)이다.

내가 만나는 모든 사람들을 모든 대상들을 진심으로 사랑하라. 그래야 보인다. 남들은 보지 못한 것들이 또 그래야 비로소 내가 그토록 만나길 열망했던 나만의 오리진(origin)과 만날 수 있다.

 

-강신장 지음 ‘오리진이 되라’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