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 한시

自詠(자영)

雲舟미카엘 2011. 10. 10. 1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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自詠(자영)

 

偏性獨高尙(편성독고상) 모난 성격 홀로 고상함을 지켜

 

卜居空谷中(복거공곡중) 텅 빈 골짜기에 집 짓고 산다네

 

囀林鳥求友(전림조구우) 숲속엔 벗 찾는 새들이 지저귀고

 

落砌花辭叢(락체화사총) 섬돌엔 예쁜 꽃들 떨어져 쌓였네

 

簾捲野經雨(렴권야경우) 주렴 드니 들에는 지나가는 빗줄기

 

襟開溪滿風(금개계만풍) 냇가 가득 부는 바람 옷깃에 스미고

 

淸吟無一事(청음무일사) 일없이 청아한 시 한 수 읊으니

 

句句是閑功(구구시한공) 구구절절 참 이렇게 한가롭구나.

 

시 : 권호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