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서기록장

말편자

雲舟미카엘 2011. 9. 20.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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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편자

 

말편자란 말의 발바닥에 다는 쇠붙이를 말합니다. 말편자를 잘 달아야 말의 발이 상하지 않게 되고 험한 길도 안전하게 달릴 수 있게 됩니다.

옛날 어느 장군이 전쟁터에 나가면서 말편자가 말발굽에 제대로 박혀 있는지를 확인하지 않고 싸움터에 나가게 되었습니다. 불행하게도 그 장군이 탄 말의 편자에서 못이 빠져나가 말편자가 부서지고, 말이 기우뚱거려 그만 장군은 말에서 굴러 떨어졌습니다. 그 바람에 장군은 적군의 손에 잡혀 죽었습니다. 사기가 충천하여 출전했던 장군 휘하의 군사들이었지만, 장군이 뜻밖에 죽음을 당하게 되자 사기가 극도로 저하되어 도망가기에 바빴고 죽기도 하고 사로잡히기도 했습니다. 그래서 전쟁은 패배로 끝나고 말았습니다.

장군의 말편자 하나가 제대로 박혀 있지 않았던 것이 전쟁패배의 원인이 된 것입니다.

'개미 구멍에 둑이 허물어진다'는 속담도 있듯이 조그만 것을 그대로 지나치면 그것이 결국 나중에는 큰 사고로 이어지는 것입니다. 남이 보지 않는다고 아무렇게나 일을 처리하여 사회에 큰 충격을 준 사건이 우리에겐 많이 있었습니다.

못 하나가 엄청난 결과를 가져오듯이, 작은 것이라고 소홀히 여기지 맙시다. 작은 일부터 꼼꼼히 잘 하는 사람이 결국 큰일도 해 낼 수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