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시

7월

雲舟미카엘 2023. 3. 24. 21: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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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7월이라니

참으로 빠른 게 세월이구나

초목들 성장은 절정으로 치닫고

불 타는 듯 태양은 대지를 달군다

 

무더운 한여름

7월이 지금 우리들 앞에 왔으니

작열하는 태양의 열정으로

초고속 성장하는 초목의 젊음으로

우리들! 일상을 살아 봅시다

 

시작이 반이라는 말

딱 맞구나

 

새해가 엊그제 같은데

어느새 7월

 

눈 깜짝할 새

두툼하던 달력이 얄팍해졌다

 

하지만 덧없는 세월이라

슬퍼하지 말자

 

잎새들 더욱 푸르고

꽃들 지천에 널린 아름다운 세상

 

두 눈 활짝 뜨고

힘차게 걸어가야 한다

 

작열하는 태양 아래

몸 드러내는 정직한 시간

 

마음의 빗장 스르르 풀리고

사랑하기에도 참 좋은

 

7월이 지금

우리 앞에 있으니

 

-정연복. 7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