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시

4월의 진달래

雲舟미카엘 2022. 6. 7. 1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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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바람 꽃샘추위 이겨내고 진달래는 메마른 가지에 꽃부터 피운다.

잎새 싹트기 전 고운 분홍 꽃부터 피운다.

꽃이 부족하다구요? 천만에 말씀. 온 산, 온 골짝이 꽃으로 불탄다.

상하좌우, 위, 아래, 온 천지가 진달래다.

천주산에는 진달래가 꽃으로 산불을 낸다.

어디서들 왔는지 선남선녀들 사진 찍느라 여념이 없다.

꽃이 좋아 꽃을 찾은 이들 울긋불긋 꽃단장하고 나들이 나왔다.

즐거워하는 그들의 환한 미소가 아름답다.

여기저기 다투듯 찍어대는 사진 속에도 온통 진달래꽃들이 지천이다.

 

봄을 피우는 진달래가

꽃만 피운 채

타고 또 타더니

 

꽃이 모자라

봄이 멀까요?

 

제 몸 살라 불꽃

산불까지 내며

타고 또 탑니다.

 

-4월의 진달래. 백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