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

전북고창 선운산 단풍 트레킹

雲舟미카엘 2020. 12. 11.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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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고창 선운산 단풍 트레킹

 

일시 : 2020년 11월 5일

 

코스 : 매표소-일주문-선운사-템플스테이-진흥굴-장사송-도솔암-용문굴-낙조대

 

탐방안내소 인근에 대규모 무료 주차장이 있다. 차박하기 좋은 곳이다. 캠핑카들도 많이 보인다. 10시 23분 트레킹을 시작한다.
들머리에서 선운사 가는 길은 단풍이 아주 좋다. 노랗게 물든 은행나무 잎 무수히 떨어져 길 위를 뒤덮었다. 날씨는 화창하고 햇살이 따뜻하다. 나들이 나온 탐방객들이 많다. 여기저기 사진 찍느라 야단이다.
선운사를 지나 곧장 간다. 좌측 계곡의 단풍이 너무 아름답다. 햇살에 비친 잎이 색동옷 빛깔보다 곱다. 검단정을 지나 참당암 방향으로 향한다. 길은 계곡과 다소 멀어진 숲속을 걷게 한다. 단풍은 저마다 이쁜 자태를 뽐내며 포즈를 취한다. 모두들 최고의 모델이다. 갈림길에서 도솔암 쪽으로 간다. 이따금 차량이 지나며 먼지를 일으킨다. 짜증스럽다. 이렇게 좋은 경치를 걸으면서 즐길 것이지...
선운정에 앉아 장사송을 바라본다. 우러러 보지 않으면 제대로 볼 수 없다. 높이 23m, 가지가 사방 17m까지 퍼져 있는 수령 600년 된 명품 소나무이다. 진흥굴 앞에 있다 하여 진흥송이라고 한다.
이윽고 도솔암에 도착한다. 경내 단풍이 정말 황홀하다. 마애불을 감상하고 용문굴로 향한다. 기암절벽 쌍으로 직립한 협곡이 나타난다. 석벽 앞 노란 단풍이 황홀하다. 오후 1시2분 용문굴 안으로 든다. 별천지 새 세상으로 들어서는 것 같다.
갈림길에서 낙조대로 향한다. 능선을 따라 걷는다. 이곳은 이미 겨울이 온 듯 잎은 다 지고 앙상한 가지뿐이다. 나무들은 산 아래 계곡이 부러운 듯 모두 시선이 그 쪽으로 향했다.
가파른 나무 데크길 계단을 오르면 정면에 직립한 암봉을 만난다. 이곳이 낙조대이다. 서쪽 배맨바위 방향으로 구름다리가 보인다. 허공에 무지개처럼 걸렸다. 보기에도 아찔하다. 전망대에서 사방을 조망한다. 멀리 서해 바다 방조제가 어렴풋이 보인다. 해질 무렵이면 정말 아름다운 노을을 볼 수 있을 듯하다. 1시 42분 왔던 길 되돌아 하산한다. 낙엽을 밟으며 단풍을 한없이 보며 걷는다. 보아도 보아도 질리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