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서천 역사바람길 트레킹
양구 서천 역사바람길 트레킹
일시 : 2020년 5월 22일(금)
코스 : 양구인문학박물관-한반도섬-선사박물관-역사체험관-꽃섬-스포츠영웅탑-양록정-조각공원-인문학박물관
9시 양구서천역사바람길 트레킹을 시작한다. 서천의 물길은 바로 파로호로 든다. 아카시아 꽃이 가지 끝에 주렁주렁 포도송이처럼 피었다. 꽃향기에 취하여 몽롱하다. 어디에선가 뻐꾸기 울어 반기고 산은 강물에 그림자 드리워 자태를 뽐낸다. 강변 길섶엔 시인들의 시가 길손의 걸음을 멈추게 한다. 시는 변명이 없다. 권모술수가 없어 좋다. 양구인문학박물관을 지난다. 용머리공원에 윤병로 시인의 시비가 있다.
어머니!
얼마만에 불러보는 어머니인가
살얼음 대동강에서 남긴
3일의 약속
지키지 못한 세월
어언 55성상
고향을 등졌던 철부지 소년
어머님의 외아들
이제 70 노년에도
아련한 어머니 얼굴 그리워
혹여 살아 계시면 올해 101세
아! 나의 어머니
오늘도 불효의 한 뼈저려
북녘 하늘 향하여
어머니! 서럽게 불러봅니다
-2005년 5월 5일. 아! 나의 어머니. 윤병로-
노변을 따라 줄선 이팝나무들 모두 하얗게 웃는다. 모두들 저렇게 아이들처럼 하얀 웃음지며 살았으면 좋으리
이정표가 가리키는 방향으로 걷는다. 한반도교를 건너면 한반도섬이다. 먼저 제주도에 들어선다. 돌하루방, 한라산이 반긴다. 짚라인 도착점을 지난다. 백두산을 지난다. 양구십장생길을 만난다. 한반도섬 입구에 이른다. 수상데크길을 걷는다. 수양버들 휘늘어진 쉼터에 앉아 박주 한잔에 미스터트롯 가요 안주하며 새소리 풍악을 즐긴다. 옛선비 풍류가 부럽지 않다. 양구역사체험관을 지난다. 호반 둘레를 따라 걷는 길이다. 경관이 너무 좋다. 이정표가 길 안내를 잘한다. 파로호 꽃섬 입구에 당도한다. 이층 전망대가 반긴다. 꽃섬을 일주한다. 가꾼이들의 정성에 감동한다. 은행나무가로수 사이 자전거 길을 진난다. 곳곳에 간이 화장실이 있다. 하리교를 건너니 스포츠영웅탑이 우뚝 강건히 섰다. ‘양록정’ 국궁장을 지난다. 이름 모를 고운 새 나뭇가지 오가며 길손이 반가와 재롱을 떤다. 청춘공원에 도착한다. 조각공원이다.
12시 45분 차박지 인문학박물관 주차장에 도착한다. 이로써 역사바람길 트레킹을 종료한다. 이후 양구자연생태공원으로 이동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