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바래길7코스 고사리밭길트레킹
남해바래길7코스 고사리밭길 트레킹
일시 : 2020년 3월 24일(화)
코스: 적량해비치마을-천포마을-가인리화석산지-고사리밭-동대만갯벌-창선방조제갈대밭-동대만휴게소
적량해비치마을 유람선선착장 주차장에 차를 주차하고 11시30분 트레킹을 시작한다. 길은 농로를 지나 임도 따라 간다. 잘 다듬은 걷기 편한 길이다. 길 양편은 대부분 고사리밭이다. 우측으로 다도해 남해바다가 펼쳐진다. 호수같이 잔잔한 바다에 양식장이 펼쳐져 있고 섬들이 올망졸망 떠있다. 이따금 오가는 통통배 소리, 파도소리가 반갑다.
유자 밭도 지난다. ‘남파랑길’이란 이정표를 본다.
말라 널부러진 고사리 덤불 속에 어린 고사리 새싹 쑥쑥 고갤 내밀었다. 이름 모를 고운 새 구슬 굴리듯 노래하고 멀리 파도는 모래밭 쓰다듬고 진달래는 봄볕에 고운 빛깔로 길손을 맞는다. 우측 바다 건너편 삼천포 화력발전소가 보인다.
길 안내 이정표는 잘 정비되어 있고 바래길 리본이 곳곳에 매달렸다. 천포마을부터는 차도를 만나 길 따라 걷는다. 고사리를 채취해 길바닥에 늘어 말리고 있다. 구수한 고사리향이 행복하다. 바다를 우측에 두고 포장차도를 계속 걷는다.
고두에서부터는 차도를 벗어나 임도를 걷는다. 대규모 고사리 밭을 가로질러 가는 비포장 임도다. 걷기도 좋고 조망하는 경치가 너무 좋다. 멀리 건너편 삼천포항이 그림처럼 가깝다.
솔방울 굴러 발길에 채이고 솔잎 밟혀 바스락바스락 발바닥이 호강한다. 창선대교, 삼천포항, 한려수도 뱃길, 고사리밭.... 보이는 것이 모두 그림이다.
고사리를 채취하는 한 농부를 만났다. 4월부터 6월까지 수확한단다. 4월이 제철이라네. 농협에서 수매한다네요.
언포마을 입구 차도 삼거리에서 다시 차도를 걷는다. 식포까지는 모두 차도를 걷는 길이다. 광할한 동대만 갯벌의 풍광이 위안이 된다. 동대만 갯벌 옆 차도변이나 갯벌 둑방길에는 쑥들이 많이 보인다. 탐스런 쑥들을 쳐다보니 칼 들고 캐고픈 맘이 걸음을 멈추게 한다.
마늘밭을 지난다. 줄기와 이파리가 매우 싱싱하다. 그 튼실한 모양 남해 여인의 억척스런 모습인냥 싱그럽다.
창선방조제갈대밭을 뒤로하고 걷는다. 주민에게 길을 물으니 창선면소재지 정류장에서 적량행버스를 타야한다기에 창선까지 다시 걷는다. 5시30분 버스를 타고 적량마을로 이동한다. 들머리 적량해비치마을 선착장 주차장에서 하룻밤을 지내려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