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풍농월

파도

雲舟미카엘 2018. 10. 28.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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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도

 


바닥도 모를 심해(深海)를 채우고
수평선 넘어
끝없이 달려왔다

 

외로워 끝내는 바스라지는가

저렇게 쉼없이
온 몸을 던져버리는
것이 사랑인가

 

부딪치고
상처를 주고받고
다듬어 가는 게
인생이라네

 

아!
기나긴 여정
오늘도
물거품으로 마감하는구려

 

2018.10.9. 雲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