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시

산수유

雲舟미카엘 2017. 3. 25.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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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수유

 

 

산 너머 산동면에

산수유가 핀다기에

서둘러 나섰더니

산수유 꽃 다 지고

처자만 웃고 섰네

 

그 웃음 그 눈빛

별꽃처럼

하 좋아서

이듬해 다시 가니

처자는 간 데 없고

 

산수유 열매마다

처자가 깨문 자국

주름진 얼굴에

시큼 달큼 남아 있네

 

: 유응교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