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남도

창원숲속나들이길 5구간 트레킹

雲舟미카엘 2017. 3. 25. 14:01
728x90

창원숲속나들이길 5구간 트레킹

 

 

일시 : 2017.3.24.

코스 : 안민약수터-예비군훈련장 위-상복공원 위-완암로 위-양곡신촌갈림길-마진고개 위-삼일사 옆 10.8km

 

안민고개 가는 길가에 안민약수터가 있다. 이곳은 창원둘레길 숲속나들이길’ 5구간이 시작되는 곳이다. 이 길을 4시간 여 걸으면 진해 장복산공원 위에 당도한다. 길은 걷기 매우 편안한 평지이며 낙엽이 깔린 흙길이며 오가는 이가 드문 호젓하고 운치 있으며 숲이 우거져 처음부터 끝까지 그늘이며 장복공원 인근엔 편백숲이 밀림을 이루어 낮에도 어둡게 느껴진다.

봄이 오는 길목의 날씨 따뜻한 오후인지라 나들이 하고 싶어 가벼운 차림으로 걷기 편하고 부담없는 인근 둘레길을 찾다 이곳이 알맞다 싶어 길을 나섰다. 약수터 인근 노변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걸음을 시작했다.

걸음을 멈추게 하고 눈길을 사로잡고 마음을 설레게 하는 예쁜 진달래꽃들을 보면서 시를 한 수 지었다.

 

저만치 혼자 핀 진달래

잎 나기 앞서 핀 꽃잎

오뉴월 짙푸른 녹음 속에서

피었다면

이토록 아름다울까

 

앙상한 가지

죽은 듯 섰는

겨울이 아직 남은 숲속에

홀로 먼저

봄을 맞는다

 

외로운 꽃이

외롭지 않은 꽃보다 더 예쁘리

저만치 홀로 핀 한 송이

무리 속 핀 꽃송이보다 더 빛나리

 

멀리서 보니 이쁘다

가까이 보니 더 이쁘다

자세히 보니 더 이쁘다

진정 아름다운 건

보면 볼수록 더 이쁜 것이다

 

-2017.3.24.운주 작 진달래’-

 

시인 이해인님도 진달래를 두고 읊은 시가 있네요. 한번 감상해 봅니다.

 

해마다 부활하는

사랑의 진한 빛깔 진달래여

네 가느단 꽃술이 바람에 떠는 날

상처 입은 나비의 눈매를 본 적이 있나

견딜 길 없는 그리움의 끝을

너는 보았니

봄마다 앓아눕는

우리들의 지병은 사랑

아무것도 보이질 않는다

아무것도 잡히질 않는다

한 점 흰 구름 스쳐가는 나의 창가에

왜 사랑의 빛은 이토록 선연한가

모질게 먹은 마음도

해 아래 부서지는 꽃가루인데

물이 피 되어 흐르는가

오늘도 다시 피는

눈물의 진한 빛깔 진달래여

 

-이해인 작 진달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