雲舟미카엘 2016. 11. 30. 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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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진만

  

 

바다는

대낮에도 잠잔다

초겨울 한낮에 숨소리도 없이

깊이 잠들었다

따스한 햇살 아래

모두가 참으로 평안하다

 

섬들을 들여다 놓고

그 섬에 산도 들도 들여다 놓고

무한 넓은 가슴으로

가장 낮은 자세로

모두를 품에 안았다

 

햇살과 구름은

빛나는 미소로 내려다본다

다 받아주어서 바다라 했는가

백련사는 강진만 바다를 보면서

도를 깨치고 있는가 보다

 

2016. 11. 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