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시
숲에는 모서리가 없다
雲舟미카엘
2016. 11. 10. 20: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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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에는 모서리가 없다
사는 일에 마음 다쳐
머리 기댈 가슴이 없을 때
시린 손 감싸 줄 손마저 없어
문을 닫아걸고 싶을 때
숲으로 가라
숲길을 땀에 젖어 걷노라면
나무와 바람, 구름과 새
만나는 모두가 친구가 된다
허물이라고는 없는
다정한 친구
사는 일에 마음 다쳐 우는
그대 숲으로 가라
숲에서 만나는 모두는
솜 같은 친구, 모서리가 없다
시 : 변재섭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