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동시

백일홍

雲舟미카엘 2016. 7. 4. 1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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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일홍

 

 

누가

화무십일홍이라 했던가?

정한이 사무치면

저 또한 아닌 것을

 

님 향한 그리움인가

타향살이 설움인가

칠월 무더위에

백 날을 지고 피고

 

풍년을 바라오면

이팝꽃을 피울 것을

흉중에 서린 한

붉게도 피고 지고

 

무슨 사연

저리도 서러워

7월 무서리에

감은 눈 다시 뜨는가

 

: 원종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