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위의서정1집

아름다운 퇴장

雲舟미카엘 2015. 10. 23. 1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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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퇴장

 

 

낙엽이 진다

내쳐진 것이 아니라

비우는 것이다

이른 봄부터 늦은 가을까지

주어진 그 자리에서

묵묵히 위하다

이제 떠난다

온몸 불살라 절정의 선물 남기고

바람결에

생명 줄을 놓는다

 

2015.10.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