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위의서정1집

백화산 떠난 길

雲舟미카엘 2011. 8. 25.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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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산 떠난 길

 

 

황금물결 들녘은

백화산 떠난 길을

마라톤 선수처럼 달린다

 

벗들은 모두 잠들었는데

젊은 비틀즈는 여전히

그때 그 목소리로 'Let it be'를 부른다

 

내가 방황할 때나 암흑 속 구렁텅이에 있을 때

언제나 어머니가 내려와서 들려주는 자상한 이야기

언제나 섭리에 역행하지 마라...

 

귀가 길 나그네는 문득

질풍노도(疾風怒濤)

열일곱 그 시절로 되돌아간다

 

2002. 10.